일상속 의학

소화제의 원리, 종류-1 . 소화효소제(베아제, 훼스탈, 큐자임..)

seodoc 2025. 3. 5. 16:12

맛집을 너무 돌아다닌 나머지 배가 터지도록 불렀던 경험 다들 한번쯤 있을 겁니다
(나만 그랬을 수도..;)
저는 베아제를 주로 먹는데요, 약국뿐만아니라 편의점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고 무엇보다 효과가 꽤나 즉각적이라고 느꼈던 약이었네요

현재 한국에서 판매되는 소화제는 그 작용 기전에 따라 여러 종류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주요 기전별로 소화제를 분류하고, 각 제품명과 그에 포함된 주요 성분을 정리해보았습니다. 물론 성분명을 궁금하지 않을수도 있지만~? 알아두면 제품 뒤의 성분명을 보고 그 소화제가 대강 어떤 기능을 하는지 알 수 있을겁니다.
소화제 시리즈 글 시작해보겠습니다 :-)


소화 효소제
소화 효소제는 체내에서 음식을 분해하는 데 필요한 효소를 바깥에서 추가로 보충하여 소화를 촉진합니다.

1. 제품
- 베아제 (판크레아틴, 시메티콘, 우르소데옥시콜산, 디아스타제, 프로테아제, 셀룰라제, 리파제)
- 훼스탈 플러스 (판크레아틴, 시메티콘, 우르소데옥시콜산, 셀룰라제)
- 큐자임 (주요 성분: 판크레아틴, 시메티콘 등)
- 다제스 (주요 성분: 판크레아틴, 시메티콘 등)

2. 작용 기전
  1) 탄수화물 분해 효소 (Amylolytic Enzymes)
     디아스타제 (Diastase), 아밀라아제 (Amylase)
    기전: α-아밀라아제는 내부 α-1,4-글리코시드 결합을 절단하여 덱스트린        
    (Dextrin), 말토트라이오스(Maltotriose), 말토스(Maltose) 등을 생성함.
    최종적으로 말테이스(Maltase), 이소말테이스(Isomaltase) 등의
    소장 내막 효소에 의해 포도당(Glucose)으로 분해됨.

  2) 단백질 분해 효소 (Proteolytic Enzymes)
    프로테아제 (Protease, Proteolytic Enzyme)
    기전: 위점막에서 분비, 트립신(Trypsin), 키모트립신(Chymotrypsin) 등의 엔도펩티다아제 (Endopeptidase)가 내부 펩타이드 결합을 절단하여 올리고펩티드 (Oligopeptides)를 생성
   이후 엑소펩티다아제(Exopeptidase, 예: 카르복시펩티다아제(Carboxypeptidase))가 올리고펩타이드 말단의 아미노산을 하나씩 절단하여
    최종적으로 아미노산(Amino acids)으로 전환됨.

  3) 지방 분해 효소 (Lipolytic Enzymes)
    리파제 (Lipase, Pancreatic Lipase)
    기전: 췌장에서 분비, 리파제는 담즙산(Bile salts)에 의해 유화된 지방을 대상으로 작용하며, 트라이글리세라이드를 모노글리세라이드(Monoglycerides)와 유리 지방산(Free Fatty Acids, FFA)으로 가수분해함.
    이 과정에서 콜립아제(Colipase)가 보조적으로 작용하여 리파제가 효율적으로 기질과 결합하도록 도움.


  4) 기타 소화 보조 성분
    셀룰라제 (Cellulase): 식이섬유의 주요 성분인 셀룰로오스(Cellulose)를 가수분해하여 올리고당 및 단당류로 분해함.
    시메티콘 (Simethicone): 소포제(Antifoaming Agent)로 작용하여 위장관 내 가스를 제거하는 역할을 함.





3. 임상적 활용
    소화효소제는 주로 외분비 췌장 기능부전(Exocrine Pancreatic Insufficiency, EPI), 만성 췌장염(Chronic Pancreatitis), 낭성 섬유증(Cystic Fibrosis), 담즙 정체성 질환(Cholestatic Diseases) 등의 환자에서 효소 결핍을 보완하는 목적으로 사용.

결론
제가 자주먹는 베아제 역시 소화효소제에 속하는 소화제입니다. 기본적으로 우리 몸에서는 소화효소를 자체적으로 생산하고 사용하고 있지만, 외부에서 효소를 더 투입함으로서 소화를 촉진할 수 있겠죠?
내가 고기를 먹었으니까 이거 탄수화물을 먹었으면 이거 , 이렇게 먹은 음식에 따라 복용할 필요는 굳이 없어보이는 것이, 보통은 탄단지 분해효소가 전부 들어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기전은 참고만..

여기서 탄수화물, 단백질, 지질을 분해하는 것인데..근육도 단백질, 내 살도 다 지방인데  이거 많이 먹으면 내 몸이 분해될 수 있는거 아니냐는 과감한 가능성이 떠오를 수 있는데요,
그럴 걱정은 안해도 되는게 각 효소들은 분비하는 장기가 정해져있고( 침샘, 위, 췌장, 소장) 정해진 pH 등  그 장기에서도 제한된 환경에서만 활성화되기 때문에 그럴 일은 매우희박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설상 혈류로 소화효소가 유출된다고 해도 이런일을 대비하여 우리몸은 억제기전도 갖추어져 있으니 더욱 희박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뭐든 과량복용은 독이 됩니다. 소화를 돕기 위해 복용한 소화효소제가 위장활동을 오히려 방해하고 과다분해가 이루어져 복통이나 설사 등 위장관계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고 말이죠..
약이든 건강기능식품이든 정량섭취가 중요합니다. 제품 구매시 딸려오는 제품 복용방법, 부작용은 항상 읽어보는 습관을 들이시는 것이 좋고 본인이 기저질환이 많이 있다면 복용전 주치의와 상의해보심이 가장 현명하겠네요!